스무살, 갓 대학에 들어가면서 해보고 싶은 것들이 참 많았다. 까먹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리스트를 만들었다. 9년이 흐른 지금, 나는 사실 반도 하지 못한거같다. 17살,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유럽을 만났고, 거창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, 로마에서 인문학을 공부해보겠다고 다짐하고 다시 한번 내 스스로 유럽땅을 밟아봐야지, 했다. 그리고 20살, 나는 영문학을 공부하게되었고, 남들은 방학동안 토익학원 다닐때 나는, 인문학 강연을 찾아 다녔고, 남들 취업세미나를 할 때 나는, 학회를 꾸준하게 했다. 남들은 학점관리 할 때 나는 학생회를 통한 '깜찍한 도발'을 꿈꿨고 남들은 아르바이트할 때 나는 거리에 줄곧 나가있었다. 남들보다 학교를 좀 오래 다녔고 덕분에 졸업도 남들보다 늦게했다. 졸업과 동시에 아일랜드..
이야기
2018. 8. 11. 00:36